사소한 차이/ to do list 만 ; 듦 - 디자인


혼자 이것 저것 만들곤 한다.
아주 가끔.

최근 몇년간 다이어리에 정착하지 못하고 지낸다.
고등학교때 부터 줄곳 사용해온 크랙패치다이어리에 글과 스케쥴을 써오던 것을 다른 것으로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결국은 다 실패. 
여기에 쓴거 같은 내용 저기에도 쓰고 쩌-어기에도 쓴다.
아이폰도 한몫한다.

아무튼, 이번엔 A4에도 적었다.
/to do list/


출력하고, 너저분 한 것 다 수정해서 만든 최종본
이건 책상 위에 붙여놓기로 하고 나머지는 찍찍찍, 낙서하며 실제로 사용할 것이다.


사소한 폰트 크기, 줄의 굵기, 도형이 유무, 여백의 차이는 디자인에서 세련됨과 그렇지 못함의 차이를 가져온다.
아직 큰것, 작은것의 변화를 주는 디자인이 서툴기 그지없어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한 후 마음에 드는 것을 만든다.


생계형의사와 학생이 아닌 백수 일 ; 기



눈이 뻐근해진다. 이게 다 지우지 않은 마스카라의 저주인 것이라 생각이 든다. 
며칠 전 책을 읽다 오랜만에 일찍 스르르 잠이 들었다. 안씻고 자버렸다. 그 아침엔 괜찮았다. 그저 단순한 이물감이 조금 걸리적거릴 뿐, I was fine, but 그 밤엔 심한 눈꼽이 보이더니 다음날 아침엔 눈을 뜨지 못했다.

콧물과도 같은 점액이 진한 눈꼽이 잔뜩 끼었었더랬다. 오늘 아침엔 약도 먹고 눈에 안약도 잘 넣었더니 어제보다 눈꼽이 줄었다. 그래서 그 가난해보이는 병원에 또 발을 들여놓진 않았다. 

안과는 내가 초등학교 때 다녔던 몇 십년은 됐음직한 이비인후과와 많이 닮은 느낌이었다. 주변의 병원들이 대리석과 커다란 티비와 청결함, 그리고 모던함으로 병원을 꾸미고 원무과에만 두 세명의 간호사를 거닐고 있을 때, '이안과'는 후즐근했다. 열명이 둘러 앉으면 딱 들어맞을 사이즈의 의자와 벽면, 혼자 바쁜 원무과 여직원. 의사를 거드는 사람은 연 보라빛의 이제 갓 스물이 넘었을 앳딘 여자 간호원 한 명이었다. 내가 들어가기 전, 진료실의 열린 문 사이로 작은 간이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의사 아저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참 청결하네'라는 생각이 들기 이전에 '의사는 저렇게 손을 벅벅 씻어야 하는 직업이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핸드크림을 바르지 않은 내 손이 지금 막 싸구려 물비누로 손을 씻은듯,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펑퍼짐한 맨투맨티에 핑크색 엠엘비 모자를 쓴 여대생이 나를 앞서 진료실로 들어갔다. 곧 이어 내차례가 되어 진료실 앞을 기웃거리자 내 앞서 진료받은 여대생은 한쪽 눈에 손바닥만한 거즈를 드레싱받은 모습이 보였다. 휑하니 넓은 진료실에는 내가 신기해하는 자동 시력측정기를 비롯해 뭔지 모르는 세 가지의 기계가 늘어서있었다. 내가 앉을곳은 그 기계들 앞이 아닌, 안마의자같이 생긴 검은 의자였다.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 

의사 아저씨는 퀭하고 방의 요소 중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본인의 진료실만큼 퀭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요즘의 의사'라고 하기엔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생계형 의사]. 이 단어 이외엔 이 사람을 부를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오른쪽 눈에 눈꼽이 많이 끼고, 충혈되서요. 결막염이 아닌가요?"

진료를 받기 전 이미 나는 내 병에 대한 진료를 마친 이후였다. 의사의 확정적인 "네, 결막염 맞는것같네요."하는 단어가 너무나 듣고싶어 두 귀가 간질거렸다. 의사 아저씨는 검고 길고 편한 의자에 앉아서 자신에게 얼굴을 들이미는 젊은 여자의 눈을 이리 저리 뒤집어까며 증상을 살폈다. 그리곤 나의 병명을 알려주는 대신 쓸데없이 그 여자의 직업을 궁금해했다. 이제 겨우 스물 다섯살의 여자. 스스로, 아직은 아이,라고 생각하고있는 이 시점에 나의 직업이 왜 궁금한것일까? 바보같은 질문에 바보같이 집에있다고 말했다. 항상 지나치게 생각없이 솔직한것이 문제이다. 백수일 때 대답은 학생이에요. 하는 것이 정답임을 아직 백수 3개월차인 나는 모르고 있었다.

멀쩡한 왼쪽눈도 확인해 본 후 의사 아저씨는 컴퓨터에 열심히 처방전을 써내려갔다. 바빠보였다. 

"이거 아이들한테 옮을까요?" 바쁘던 손을 멈춘 의사 아저씨는 "음..옮을꺼같은데.."하며 말을 흐렸다. 의사아저씨는 아직 나에 대한 평가를 끝내지 않았는데, 이미 다음 환자가 열려진 방문을 기웃거렸다. 


열려진 진료실 문. 
이것이 이 병원이 가지지 못한 방의 조건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우습게도 이렇게 허름한 병원에서 말도 안되는 안정감이 느껴졌다. 이 모든게 단순히 생계형 의사의 생계형 병원이기 때문에 그러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아무튼 나는 이 의사 아저씨를 신뢰했다. 얼른 약먹을 시간이 되어 교정기 낀 젊고 힘없어보이는 약사가 열심히 설명해준 대 여섯개의 알약을 먹고 안약 1과 2를 5분 간격으로 눈에 한 방울씩 넣고싶었다. 

근데.....이번엔 목이 아프다.



네가 그리울꺼야, 그리니치. 뽀 ; 토


세상이 시작되는 곳. 지난 여름 영국에서 잠시 지내는 동안 개인 프로젝트 대상으로 삼았던 곳.
바로 그리니치입니다.

런던의 남동쪽에 위치해 REM을 타고 2-30분 남짓 달리면 도착하는 곳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그리니치 천문대를 보러오는 곳 이지만, 
그리니치 천문대보다 더 아름다운 그리니치를 소개하려합니다.


친구와 저는 그리니치를 간다고 갔지만, 
뭔가 이상한 곳에서 내린데다 갖고 있던 지도들 모두 
그리니치를 대충 설명한 나머지 미아아닌 미아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희안한 돔 안으로 쏙 들어가 끝없는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한 계단씩 내려갈 때 마다 온도가 조금씩 낮아지더니 
마침내 계단의 끝에서는 여름인데도 추운듯한 온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체 여기가 뭐하는 곳일까? 

고개를 갸웃대며 한참을 걸어나오니 신기하게도 우리가 서 있던 곳은 강 건너편!
그 돔은 바로 강과 강 사이를 지하터널로 연결하는 입구였습니다.
(위의 사진들이 바로 그 강 건너편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혀 떠들고 그림을 그리고 지도를 보고. 
다시 강을 건너기엔 강 건너편에는 엘리베이터가 아닌 
상당한 높이의 계단만 있다는걸 기억하고는 다시 REM에 올랐습니다.

이번엔 꼭 천문대로 가자고 다짐하면서.


그리고 제대로 찾았습니다. 
그리니치공원


공원에 들어서면 푸르거나 노란 빛의 잔디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공원은 정말 그 공원의 일부일 뿐이죠. 

드넓은 하늘과 우거진 나무와 넓은 풀밭은 시끌시끌한 런던의 중심가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공원을 가로질러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운동 부족인 몸을 이끌로 언덕위로 오르면 탁 트인 광경이 나타납니다.
바로 그리니치 대학교와 템즈 강 건너의 런던의 전경이죠.
이 광경을 제대로 느낄려면,
언덕을 오르는 동안 절대, 뒤돌아보지 마세요 :)



언덕을 올라가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친구들과 혹은 가족과 소풍나와 계절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도 한참을 앉아 음악을 듣거나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꼭데기에서 보이는 성.
아직도 저 성의 역할을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아시는분?



사실, 친구와 저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보러 왔지만,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리니치를 가야겠다 마음먹고 출발한게 아니라,
주말을 맞아 다른 관광지에 들렸다 시간이 남아 
저 친구 손에 들린 관광지도 하나 보고 그리니치까지 왔던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 광경 하나만으로 너무 만족했었습니다.
공원 문이 닫을 시간이 다가오고 날씨가 조금 씩 싸늘해지자, 산책이나 더 할까?하고 
이 언덕에서 성 반대쪽으로 한참을 풀과 나무사이를 헤치고 걷다보니 오래된 건물이 나타났습니다.


이게 뭔가요.. 여긴 뭔가요.. 여기가 바로?


그리니치 천문대였습니다.
지금의 경도의 기준이 되는 본초자오선이 바로 이 안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한번도 천문대를 들어간적이 없이, 주변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해질무렵의 천문대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아까 올랐던 언덕의 소풍나온 사람들과는 그 인원과 규모가 상당히 다르죠.
다들 그리니치 천문대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ㅎ 



언덕을 내려와 간 곳은 언덕 꼭대기에서도 언듯 언듯 보였던 그리니치 대학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이 대학교라니...
원래는 왕궁이었다가 지금은 대학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니치의 큼직큼직한 모습은 다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사실 그리니치를 혼자, 혹은 누군가와 함께 갔을 때의 느낌은 많이 달랐습니다.
아무리 멋진 곳을 가더라도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서 그 장소가 의미 있는 곳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은 곳이 될 수 도 있더라구요.

여러분도 파란 가을하늘과 어울릴 공원들을 찾아 누군가와 함께 
의미있는 장소로 만드는 하루는 어떨까요?

그리니치의 파파라치-_-를 올리면서,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















런던이므니다. 일 ; 기

한국말보다 일본말 더 많이쓰고 있다
노리 -라고 부르고 김군이라고 생각해도 되려나 ㅋㅋㅋ
랑은 2틀밖에 안봤는데
1년은 알고지낸사이같아

아오 착한놈 ㅋㅋㅋㅋ
뭔가 여치랑 비슷한느낌도 들고
생긴거?라기보다 팔뚝이랑 다르게, 엘리트포스라....
요녀석 좋겠음..
레이첼이 겁나좋아하더이다..
아 쫌 부럽
뭔사 사먹이고싶게 생긴녀석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디카 잘 안가지고 다녔네?!
신기해라
현상도 못할 필카로만 사진 겁내 ㅋㅋㅋㅋ

출국출국 일 ; 기

바로 내일이 
아니, 오늘이 출국인데
감이 안온다.....덜덜덜
옷도 신발도 걱정이고
그냥 다 덜덜덜
이게 다 너무 오랜만에 여행하는탓 ㅠ
말레이시아를 가면 이 불편함은 사라질꺼임..그럴꺼야....
아오 그래도 노란머리애들 나라는 처음 가는거라 악;

암튼, 과제나 잘 해가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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